책 '채식주의자' 리뷰 - 저자 한강 장편소설

책 '채식주의자'는 한강의 장편소설로 인터내셔널 맨부커, 산클레멘테 문학상 수상작으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았던 작품입니다. 책 '채식주의자' 소개와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책 '채식주의자' 리뷰 - 저자 한강 장편소설

 

 

채식주의자, 한강

 

 

책 '채식주의자' 소개

 

 

채식주의자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 1부《채식주의자》, 200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2부 《몽고반점》, 그리고 3부《나무 불꽃》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아하고 시심 어린 문체와 밀도있는 구성력이라는 작가 특유의 개성이 고스란히 살아 있으면서도 상처 입은 영혼의 고통을 식물적인 상상력에 결합시켜 섬뜩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린시절 자신의 다리를 문 개를 죽이는 장면이 뇌리에 박혀 점점 육식을 멀리하고 스스로가 나무가 되어간다고 생각하는 영혜를 주인공으로 각 편에서 다른 화자가 등장한다. 《채식주의자》에서는 아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남편, 《몽고반점》에서는 처제의 엉덩이에 남은 몽고반점을 탐하며 예술혼을 불태우는 사진작가인 영혜의 형부, 세번째 《나무 불꽃》에서는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했으나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혜가 화자로 등장한다. 잔잔한 목소리지만 숨 막힐 듯한 흡인력이 돋보이는 이 소설은 상처받은 영혼의 고통과 식물적인 상상력을 결합시켜 섬뜩하지만 아름다운 미적 경지를 보여준다. 지금까지 저자가 발표해온 작품에 등장했던 욕망, 식물성, 죽음, 존재론 등의 문제를 한데 집약시켜놓은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저자

한강

출판

창비

출판일

2007.10.30

 

<목차>

1. 채식주의자
2. 몽고반점
3. 나무 불꽃

 

카테고리: 한국소설
쪽수: 247쪽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 단아하고 사심 어린 문체와 밀도있는 구성력이라는 작가 특유의 개성이 고스란히 살아 있으면서도 상처 입은 영혼의 고통을 식물적인 상상력에 결합시켜 섬뜩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린 시절 자신의 다리를 문 개를 죽이는 장면이 뇌리에 박혀 점점 육식을 멀리하고 스스로가 나무가 되어간다고 생각하는 영혜를 주인공으로 각 편에서 다른 화자가 등장한다. '채식주의자'에서는 아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남편, '몽고반점'에서는 처제의 엉덩이에 남은 몽고반점을 탐하며 예술혼을 불태우는 사진작가인 영혜의 형부, 세 번째 '나무 불꽃'에서는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하였으나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혜가 화자로 등장한다.

잔잔한 목소리지만 숨 막힐 듯한 흡인력이 돋보이는 이 소설은 상처받은 영혼의 고통과 식물적인 상상력을 결합시켜 섬뜩하지만 아름다운 미적 경지를 보여준다. 지금까지 저자가 발표해온 작품에 등장했던 욕망, 식물성, 죽음, 존재론 등의 문제를 한데 집약시켜 놓은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책 '채식주의자' 리뷰

 

이 책을 읽고 기분이 안 좋았다는 후기가 많았다. 주인공 영혜의 시선이 아닌 한발자국 떨어져 멀리서 지켜보는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힘든 생각과 장면들로 보인다.

 

주인공이 영혜이지만 정작 영혜의 시선에서 보여주는 장면은 없다. 이상해져가는 영혜가 이해가 안 되는 주변 사람들 투성이다. 그래도 마지막에 언니 인혜가 점점 영혜와 동질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 같지만 완전히 이해하지는 않은 것 같다.

 

영혜는 어릴 적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성인이 되어서는 아무 영혼 없이 조용히 평범하게 지내왔다. 하지만 꿈 하나로 시작하여 채식주의자에 꽂혀 본인이 나무가 되어버리겠다고 하는 지경까지 간다. 

 

단순히 갑자기 미쳐버린 영혜가 아니라 그동안 쌓여왔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나중에 조용히 폭발해버린 것 같다. 영혜는 언니 말고는 자신의 편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 익숙한 사람이었고, 아무에게도 본인의 속을 털어놓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말해봐야 피해를 입는 건 본인이었을 테니까.

 

이 소설을 읽어가며 제3자의 눈으로 볼 때는 형부도 미친 사람이다. 정신적으로 아픈 영혜를 몽고반점 하나로 그녀를 탐하며 예술을 위해 그녀와 해서는 안 되는 행동들을 한다. 하지만 영혜의 입장에서는 이제 지쳐버린 와중에 아름다운 꽃이 그려진 자신의 몸을 보고 본인도 지긋지긋한 인간이 아닌 아름다운 자연이 되었다는 착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성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지만 자연이 된 그녀에게는 유일한 행복의 순간이었던 것 같다.

 

그녀의 정신적인 고통은 뒤늦게 성인이 되어서야 나타난다. 착한사람 증후군에 빠진 언니 인혜도 뒤늦게 성인이 되어 본인을 돌이켜보게 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정신적인 고통이 사람의 인생 전부를 망쳐버릴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는 걸 보여준 소설이었다. 영혜는 결국 본인이 나무가 되겠다며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지만, 한편으로는 그녀의 삶이 오죽했으면 그랬을까라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채식주의자'라는 제목만 보면 담백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지만 이 책을 읽고 충격을 받은 독자들이 많았다. 우리는 소설을 통해 우리 삶에서 겪어보지 못한 주인공들의 시점과 생각들을 겪으며 타인에 대한 공감을 늘려간다. 그런 점에 있어서 책 '채식주의자'는 단순히 거부해서는 안 되는, 누구든 한 번쯤은 읽어봤으면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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