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 저자 강용수
책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소개
* 부제: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철학 수업
- 저자
- 강용수
- 출판
- 유노북스
- 출판일
- 2023.09.07
<목차>
1장 마흔, 왜 인생이 괴로운가 / 쇼펜하우어의 진리
2장 왜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야 하는가 / 쇼펜하우어의 자신
3장 무엇으로 내면을 채워야 하는가 / 쇼펜하우어의 행복
4장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가 / 쇼펜하우어의 관계
5장 어디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가 / 쇼펜하우어의 인생
책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주요 내용
01. 삶은 전부 의지에 달려 있다 (고통)
"마른 씨앗은 3,000년 동안 생명력을 유지하다가 마침내 유리한 환경이 생기면 식물로 성장한다."
02. 인간은 욕망하기 때문에 욕망할 이유를 찾는다 (욕망)
현명한 사람은 행복과 불행의 원인을 바깥에서만 찾지 않고 자신의 안에서 찾는다. 자신의 고뇌를 객관적으로 조건 탓으로 돌리지 않고 고뇌를 바라보는 자신의 관점을 바꾸려고 노력하면서 해결 방법을 찾는다. 그리고 무료함의 근원인 내면의 공허를 극복하기 위해 외적인 자극 대신 내적인 풍부함을 추구한다.
06.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고통을 견디는 것이다 (행복)
"현자는 쾌락이 아니라 고통이 없는 상태를 추구한다."
08.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분별하라 (능력)
자신의 개성에 맞지 않는 일은 피해야 한다. 자신에게 적합하고 자신이 성취할 수 있고 향유할 수 있는 것을 모른다면 불행해진다. 자신의 개성에 대한 무지, 자기 인식의 결핍이 불행의 원인이다.
쇼펜하우어는 자기 인식을 통한 후천적 성격을 얻기 위해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지만, 많은 지식이 인간을 쓸모없고 둔하게 만든다고 했다. 이 때문에 자신에게 적합한 지식을 쌓아야 자신의 개성대로 즐거울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09. 행복과 불행을 상상하지 마라 (감정)
지능은 생존을 위한 도구로써 살려는 의지에 봉사하는 보조 역할을 할 뿐이라고 봤다. 지성은 생존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좋은 역할을 하지만 그것이 해결되면 작동을 멈춘다.
더 잘 아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똑똑할수록 자신감이 낮아진다.
죽음 자체보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고뇌의 더 큰 원인이 되듯이 인간이 겪는 고통의 대부분은 상상력, 회상과 예상이라는 지성 활동에서 비롯된다. 많이 알수록 불행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식은 쓸모가 없다. 행복은 지식에 비례하지 않는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의 행복이나 불행과 관련한 모든 일에 대한 상상력을 억제해야 한다. 지나친 상상력과 추측, 기억은 불행의 씨앗이다. 고통스러운 현실을 피해 행복을 미래에 두지 말고, 과거의 고통에 너무 집착하면 안 된다.
11. 모든 인생사는 수난의 역사다 (삶에의 의지)
'죽고 싶다'는 사람은 '그만큼 살고 싶다'는 반대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어쩌면 삶에 대한 애착이 너무 컸기 때문에 그것에 따른 실망과 고통이 컸다고 할 수 있다. 욕심 없이 사는 사람은 실패의 고통도 없어서 자살할 이유도 없다. 자살하는 사람은 그만큼 삶에 대한 희망, 애착, 기대가 컸다고 볼 수 있다. 경제적인 문제로 자살한 사람은 돈이 충분했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다.
개인의 소망이 성취되지 않고, 노력과 희망이 무의미하게 될 때 끝내 죽음에 이르는 것은 비극이다.
인생은 어떻게든 끝마쳐야 하는 과제와 같다. 그러므로 견뎌 내는 것은 그 자체로 멋지다.
13. 마음의 안정이 없는 행복은 있을 수 없다.
무료함을 야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될 수 있는 한 관계를 단순화하고 생활 방식을 극히 단조롭게 해야 행복해진다고 했다.
"행복의 알맹이를 알기 위해서는 어떤 것에 즐거워하는지가 아니라 어떤 일에서 고통을 느끼는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
단순하고 단조롭게 사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심플하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지적인 생활을 감당할 수 있는 정신적인 소양을 늘 갖춰야 한다.
14. 예술감각을 갖춰라 (관조)
왕이든, 죄수든, 거지든 자신의 신분을 잊고 똑같이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감상하면 삶의 고통에서 잠시 벗어나게 된다. 고통스러운 자아에서 벗어나 순수한 마음으로 대상과 하나가 될 때 고통의 세계는 사라진다.
16. 인생은 짧고 시간의 힘은 한정돼 있다 (독서)
"먹은 것이 육체가 되고 읽은 것이 정신이 되어 현재의 자신이 된다."
많은 독서는 독자적인 사고를 하는 데 방해가 된다. 많이 읽을수록 자기 스스로 사고하는 힘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을 영글게 하는 건 다독이 아니라 숙독이며, 독서를 통해 받아들인 타인의 사상을 자신의 사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오랜 사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너무 많이 먹으면 영양 과잉이 되듯이 책을 많이 읽을수록 독자적인 사고가 줄어들 수 있다. 되새김이 전혀 없다면 남이 간 길을 그대로 따라 걷는 것과 같다.
22. 당신의 거리를 유지하라 (관계)
"서로 견딜 수 있는 적당한 간격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정중함과 예의다."
추운 날씨에 고슴도치들은 얼어 죽지 않으려고 달라붙어 하나가 되지만, 그들의 가시가 서로를 찌르는 것을 느껴 떨어진다. 그러나 추위를 견디지 못해 한 덩어리가 됐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다 결국 상대방의 가시를 견딜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찾는다. 서로를 따뜻하게 하고 싶어 하지만 서로의 바늘 때문에 접근할 수 없었고 서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체온을 나눴다는 지혜다.
"현명한 사람은 적절한 거리를 두고 불을 쬐지만, 어리석은 자는 불에 손을 집어넣고 화상을 잊고는 고독이라는 차가운 곳으로 도망쳐 불이 타고 있다고 탄식한다."
23. 혼자 있는 법을 익혀라 (고독)
스스로 정신적인 온기를 충분히 지닌 사람은 굳이 무리를 지어 모일 필요가 없다. 사교성이 정신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라면 자신의 체온으로 충분히 지낼 수 있는 사람의 덕목은 고독이다.
26. 현재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현재)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에 있다. 뇌과학으로 인간의 뇌가 다른 동물의 뇌보다 훨씬 크다고 밝혀졌는데, 사고력이 높은 만큼 고통도 많다는 것이 쇼펜하우어의 생각이다.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쾌락과 고통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있어야 된다.
동물은 현재만을 살기 때문에 근심과 불안이 없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과거의 고통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동물이 인간보다 더 행복할 수 있다. 쇼펜하우어는 이런 장점을 동물에게서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29. 타인의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 (자존심)
허영심이 본래 모습보다 더 좋게 타인으로부터 갈채를 받으려는 욕심이라면, 자긍심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에 대한 확고한 확신이다.
"허영심이 들면 말을 많이 하고 자긍심이 들면 과묵해진다."
30. 나 자신이 누구인지가 중요하다 (자기 긍정)
"우리 인생의 첫 40년은 본문이고, 그다음 30년은 그 본문에 대한 주석이다."
우리의 인격은 재산이나 명예와 달리 운명에 종속되지 않으므로 함부로 빼앗길 수 없는 것이다. 재산과 명예가 운에 따라 훼손될 수 있는 상대적인 가치를 지닌 반면, 인격의 가치는 절대적인 것이다.
아무리 멋진 경치라고 해도 질이 나쁜 카메라로 찍으면 예쁜 풍경이 나오지 않는 것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세상은 달리 보인다. 각자 살아가는 세계는 무엇보다 그의 세계관에 의해 좌우되므로 생각의 차이에 따라 세상은 달리 보인다.
책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리뷰
강용수 교수가 쇼펜하우어의 지혜들을 40대의 삶과 연결하여 해석한 책이다. 요즘 30대, 40대 같이 나이와 연관 지어 나온 책들이 많은데, 이 책은 꼭 40대가 아니어도 누구나 공감하고 배울 점이 많은 책이다.
요즘 현대인들은 SNS가 발달된 사회 속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유난히 신경쓰면서 불안을 예전보다 더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갈수록 서점에서 철학책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한 한국인의 대부분의 특성이 불안을 일으키면서 철학에도 점점 더 관심이 생기는 것 같다.
쇼펜하우어는 사람들간의 관계보다 혼자만의 고독이 더 낫다고 한다. 본질이 엉망이면 겉이 아무리 화려해도 오래 못 가듯이 본인의 인격이 먼저 완성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서가 필요하나 무조건적으로 많이 읽는 독서도 좋은 게 아니라고 한다. 요즘 SNS에서 책 읽는 모습이나 독서 관련하여 게시물을 올리는 이른바 '책스타그램'이 유행하면서 독서가 1020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취미가 되었다고 한다.
독서량이 적은 한국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책을 읽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읽고 사색을 하며 자신만의 생각과 사고를 키워야 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정신적 소양, 독서, 고독이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지혜의 핵심인 것 같다. 외적인 것보다는 내면을 중시하며 인격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행복의 조건이라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통해 현명하고 교양 있게 나이 들어가는 법을 배운다.
운명은 나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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