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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책 '읽지 않는 사람들' 리뷰 (1)

by 새벽의 아키비스트 2026. 8. 17.

언제부터인가 모든 과제나 업무는 AI에게 맡겨버리고 심지어 사소한 생각의 결론까지 AI에게 맡기는 지경이 됐다. 그러면서 독서와는 점점 멀어지고, 애써 책을 읽어보려고 해도 그동안 쇼츠와 빠른 재생에 익숙해져 버린 데다 사소한 것들도 다 AI가 정리해 주던 습관 때문에 글이 읽히지 않았다.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을 때 서점에서 '읽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책이 눈에 띄었다. 이 책을 읽으면 AI에게 내 생각을 덜 맡기게 되지 않을까, 책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구입했다.
 
처음에는 AI의 읽기와 인간의 읽기의 차이점이 나온다.
나는 AI를 이용하면서 이전만큼의 정돈된 텍스트를 읽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게 혹시 독서를 대체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어쩌면 독서와 사유의 귀찮음을 피하기 위해 AI의 장점을 내세우면서 AI의 무분별한 사용을 합리화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때에도 인간은 여전히 스스로 읽는 행위를 하지만, 인간 저자가 쓴 텍스트가 아니라 AI가 뽑아낸 일련의 단어들을 읽게 된다. (...) 우리가 자신의 고유한 해석을 끌어내는 데 필요한 내면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다는 문제가 생긴다. (...) AI의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떠다니는 자료에만 의지하게 된다.  - 27 -
 
'독자로서의 AI는 우리가 직접 읽지 않은 자료를 대신 해석해 주는 막대한 힘을 갖게 된다. 그 결과, 설령 우리가 자료를 직접 읽었더라도 동일한 결론과 동일한 관점에 도달했으리라고 착각하게 만들어, 굳이 스스로 읽고 판단하는 무거운 부담을 질 필요는 없다고 느끼게 한다.' - 29 -
 
갈수록 사고의 피로를 덜어주는 AI의 무분별한 사용이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인간의 무한한 생각으로부터 나온 데이터의 양은 줄어들고 AI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 안에서만 사고가 가능해질 것이다. 그리고 그 AI를 쓰는 인간 역시 사고가 없는 상태에서는 AI의 문제점을 파고들기보다 다 옳다고 믿어버리는 지경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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